諸佛은 說弓하시고



10. 諸佛은 說弓하시고 祖師는 說絃하시니 佛說無碍之法은 方歸一味이라. 拂此一味之迹하야사 方現祖師所示一心이니, 故로 云庭前栢樹子話는 龍藏所未有底이라 하니라.
【釋】說弓은 曲也요 說絃은 直也니, 龍藏은 龍宮之藏經也이라. 僧이 問趙州하되, 如何是祖師西來意닛고, 州答云庭前栢樹子이라 하니 所謂格外禪旨也이라.
【頌】魚行水濁이요 鳥飛毛落이니라.

11. 故로 學者는 先以如實言敎로 委辨不變隨緣二義가 是自心之性相이며, 頓悟漸修兩門은 是自行之始終한 然後에 放下敎義하고 但將自心 現前一念하야 參詳禪旨則必有所得하리니, 所謂出身活路니라.
【釋】上根大智는 不在此限이나 中下根者는 不可?等也니라. 敎義者는 不變隨緣과 頓悟漸修가 有先有後요, 禪法者는 一念中에 不變隨緣과 性相體用이 元是一時이라 離卽離非나 是卽非卽이니, 故로 宗師는 據法離言하고 直指一念하야 見性成佛耳이라 放下敎義者가 以此이라.
【頌】明歷歷時에 雲藏深谷이요 深密密處에 日照晴空이라.

12. 大抵學者는 須參活句요, 莫參死句어다.
【釋】活句下에 薦得하면 堪與佛祖爲師요, 死句下에 薦得하면 自救이라 不了니라. 此下는 特擧活句하야 使自悟入이니라.
【頌】要見臨濟인댄 須是鐵漢이니라.
【評】話頭에 有句意二門하니, 參句者는 徑截門活句也니 沒心路沒語路하야 無摸索故也요, 參意者는 圓頓門死句也니 有理路有語路하야 有聞解思想故也이라.

13. 凡本參公案上에 切心做工夫하되 如鷄抱卵하며, 如猫捕鼠하며, 如飢思食하며, 如渴思水하며, 如兒憶母하면 必有透徹之期하리이라.
【釋】祖師公案이 唯一千七白則하니, 如狗子無佛性과 庭前栢樹子아 麻三斤과 乾??之類也이라. 鷄之抱卵은 暖氣相續也요, 猫之捕鼠는 心眼이 不動也요, 至於飢思食 渴思水 兒憶母가 皆出於眞心이요, 非做作底心故로 云, 切也니 參禪에 無此切心하고, 能透徹者가 無有是處니라.

14. 參禪에 須具三要니, 一은 有大信根이요 二는 有大憤志요 三은 有大疑情이니, 苟闕其一하면 如折足之鼎하야 終成廢器니라.
【釋】佛云, 成佛者는 信爲根本이라 하시고 永嘉云, 修道者는 先須立志이라 하고 蒙山云, 參禪者는 不疑言句가 是爲大病이라 하고 又云, 大疑之下에 必有大悟이라 하니라.

15. 日用應緣處에 只擧狗子無佛性話하야 擧來擧去하며 疑來疑去에 覺得沒理路沒義路沒滋味하야 心頭熱悶時가 便是當人放身命處며 亦是成佛作祖底基本也니라.
【釋】僧問趙州하되 狗子還有佛性也無잇가 州云, 無이라하니 此一字子는 宗門之一關이며 亦是?許多惡知惡覺底器仗이며 亦是諸佛面目이며 亦是諸祖骨髓也이라. 須透得此關然後에사 佛祖를 可期也이라. 古人頌云, 趙州露人劒이 寒霜光??이라 擬議問如何하면 分身作兩段하리이라.
16. 話頭는 不得擧起處에 承當하며 不得思量卜度하며 又不得將迷待悟니, 就不可思量處하야 思量하면 心無所之가 如老鼠入牛角하야 便見倒斷也리이라. 又尋常에 計較安排底이라 是識情이며, 隨生死遷流底이라 是識情이며, ?怖?惶底이라 是識情이어늘, 今人이 不知是病하고 只管在裡許하야 頭出頭沒하나니라.
【釋】話頭에 有十種病하니, 曰意根下卜度이요 曰揚眉瞬目處?朶根이요 曰語路上作活計요 曰文字中引證이요 曰擧起處承當이요 曰?在無事匣裡요 曰作有無會요 曰作眞無會요 曰作道理會요 曰將迷待悟也이라. 離此十種病者는 但擧話頭時에 略??精神하야 只疑是個甚?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