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立種種名字하야



4. 强立種種名字하야 或心或佛或衆生이라 하나 不可守名而生解니, 當體便是이라 動念卽乖니라.
【釋】 一物上에 强立三名字者는 敎之不得已也요, 不可守名生解者는 亦禪之不得已也이라. 一擡一?하며 旋立旋破는 皆法王法令之自在者也이라. 此는 結上起下하야 論佛祖事體各別이로다.
【頌】 久旱에 逢佳雨요, 他鄕에 見故人이로다.

5. 世尊이 三處傳心者는 爲禪旨요, 一代所說者는 爲敎門이라. 故로 曰 禪是佛心이요, 敎是佛語니라.
【釋】 三處者는 多子塔前에 分半座가 一也요, 靈山會上擧拈花가 二也요, 雙樹下에 槨示雙趺가 三也니 所謂迦葉의 別傳禪燈者가 此也이라. 一代者는 四十九年間所說五敎也니 人天敎가 一也요, 小乘敎가 二也요, 大乘敎가 三也요, 頓敎가 四也요, 圓敎가 五也이라. 所謂阿難이 流通敎海者가 此也이라. 然則禪敎之源者는 世尊也요, 禪敎之派者는 迦葉阿難也니, 以無言으로 至於無言者는 禪也요, 以有言으로 至於無言者는 敎也이라. 乃至心是禪法也요 語是敎法也이라. 法則雖一味나 見解 則 天地懸隔이니 此는 辨禪敎二途니라.
【頌】 不得放過하이라 草裡橫身하리이라.

6. 是故로 若人이 失之於口則拈花微笑가 皆是敎迹이요, 得之於心則世間鹿言細語가 皆是敎外別傳禪旨니라.
【釋】 法은 無名故로 言不及也요, 法은 無相故로 心不及也니, 擬之於口者는 失本心王也이라. 失本心王則世尊拈花아 迦葉微笑가 盡落陳言하야 終是死物也이라. 得之於心者는 非但街談이 善說法要이라 至於?語이라 深達實相也이라. 是故로 寶積禪師ㅣ 聞哭聲하고 踊悅身心하며, 寶壽禪師는 見諍拳하고 開豁面目者가 以此也이라. 此는 明禪敎深淺하니라.
【頌】 明珠在掌에 弄去弄來로다.

7. 吾有一言하니, 絶慮忘緣하고 兀然無事坐하니, 春來草自靑이로다.
【釋】 絶慮忘緣者는 得之於心也니 所謂閑道人也이라. 於戱이라, 其爲人也ㅣ 本來無緣하며 本來無事하야, 飢來卽食하고 困來卽眠하며 ?水靑山에 任意逍遙하고 漁村酒肆에 自在安閑하야 年代甲子를 總不知하되 春來依舊草自靑이로다. 此는 別歎一念廻光者니라.
【頌】 將謂無人이러니 賴有一個로다.

8. 敎門에 惟傳一心法하고, 禪門에 惟傳見性法爾니라.
【釋】心은 如鏡之體요 性은 如鏡之光이라. 性自淸淨하니 卽時豁然하면 還得本心이니라. 此는 秘重得意一念이니라.
【頌】重重算與水가 淸白舊家風이로다.
【評】心有二種하니 一은 本源心이요, 二는 無明取相心也이라. 性有二種하니 一은 本法性이요 二는 性相相對性也이라. 故로 禪敎者가 同迷守名生解하야 或以淺爲深하며 或以深爲淺하야 爲觀行大病 故로 於此辯之이라.

9. 然이나 諸佛說經은 先分別諸法하고 後說畢竟空하되, 祖師示句는 迹絶於意地하고 理顯於心源이니라.
【釋】諸佛은 爲萬代依憑故로 理須委示요, 祖師는 在卽時度脫故로 意使玄通이라. 迹은 祖師言迹也요, 意는 學者意地야이라.
【頌】胡亂指注이라 譬不外曲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