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_5



17. 此事는 如蚊子가 上鐵牛하야 更不問如何若何하고, 下嘴不得處에 棄命一찬하야 和身透入이니라.
【釋】重結上意하야 使參活句者로 不得退屈이니 古云, 參禪은 須透祖師關이요, 妙悟는 要窮心路絶이라 하니라.

18. 工夫는 如調鉉之法하야 緊緩에 得其中이니, 勤則近執着하고 忘則落無明이니라. 惺惺歷歷하고 密密綿綿이니라.
【釋】彈琴者曰, 緩急이 得中한 然後에사 淸音이 普矣이라 하니 工夫이라 亦如此하야 急則動血囊하고 忘則入鬼窟이니 不徐不疾하야사 妙在其中이니라.

19. 工夫가, 到行不知行 坐不知坐하면 當此之時하야, 八萬四千魔軍이 在六根門頭伺候이라가 隨心生起하나니, 心若不起하면 爭如之何리오.
【釋】魔軍者는 樂生死之鬼名也요, 八萬四千魔軍者는 乃衆生八萬四千煩惱也이라. 魔本無種이나 修行失念者가 遂派其源也이라, 衆生은 順其境故로 順之하고, 道人은 逆其境故로 逆之하나니, 故로 云, 道高魔盛也이라 하니라. 禪定中에 或見孝子而斫股하며, 或見猪子而把鼻者는 亦自心起見하야 感此外魔也니라. 心若不起則種種伎倆이 飜爲割水吹光也니라, 古云, 壁隙風動이요, 心隙魔侵이라 하니라.

20. 起心은 是天魔요, 不起心은 是陰魔요, 或起或不起는 是煩惱魔니, 然이나 我正法中엔 本無如是事니라.
【釋】大抵忘機는 是佛道요, 分別은 是魔境이라. 然이나 魔境은 夢事이니 何勞辨詰이리오.

21. 工夫가 若打成一片則, 縱今生에 透不得이라 眼光落地之時에 不爲惡業所牽이니라.
【釋】業者는 無明也요 禪者는 般若也이라, 明暗不相敵은 理固然也니라.

22. 大抵參禪者는 還知四恩이 深厚마아? 還知四大醜身이 念念衰朽?가? 知人命이 在呼吸가 生來値遇佛祖?아? 及聞無上法하야 生希有心?아? 不離僧堂하야 守節?아? 不與隣單으로 雜話?아? 切忌鼓肩是非?아? 話頭가 十二時中에 明明不昧?아? 對人接話時에 無間斷?아? 見聞覺知時에 打成一片?아? 返觀自己하야 촉敗佛祖?아? 今生에 決定續佛慧命아? 起坐便宜時에 還思地獄苦?아? 此一報身이 定脫輪廻?아? 當八風境하야 心不動?아? 此是參禪人의 日用中 點檢底道理니 古人云, 此身不向今生度하면 更待何生度此身이리오 하니라.
【釋】四恩者는 父母君師施主恩也요, 四大醜身者는 父之精一滴과 母之血一滴者니 水大之濕也요, 精爲骨血爲皮者는 地大之堅也요,精血一塊不腐不爛者는 火大之暖也요, 鼻孔先成하야 通出入息者는 風大之動也이라, 阿難曰, 欲氣추濁하야 腥조交구이라 하니, 此所以醜身也이라. 念念衰朽者는, 頭上光陰이 刹那不停하니 面自皺而髮自白이라. 如云, 今旣不如昔이라. 後當不如今이니, 此無常之體也이라. 然이나 無常之鬼가 以殺爲戱하야 實念念可畏也이라. 呼者는 出息之火也요, 吸者는 入息之風也이라. 人命寄托이 只在出入息也이라. 八風者는 順逆二境也요, 地獄苦者는 人間六十劫이 泥리一晝夜니, 화湯爐炭과 劍樹刀山之苦를 口不可形言也이라. 人身難得이 甚於海中之鍼故로, 於此에 愍而警之하노이라.
【頌】上來法語는 如人飮水에 冷暖自知이라, 聰明이 不能敵業이요 乾慧가 未免苦輪이니, 各須察念하야 物以自만이어다.

23. 學語之輩_說時似悟나 對境還迷니, 所謂言行이 相違者也니라.
【釋】此는 結上自만之意이라. 言行이 相違에 虛實을 可辦이니라.

24. 若欲敵生死고댄 須得這一念子를 爆地一破이라야 方了得生死니라.
【釋】爆地는 打破漆桶聲이라. 打破漆桶然後에 生死可敵也이라. 諸佛因地法行者_只此而已이라.

25. 然이나 一念子를 爆地一破然後에 須訪明師하야 決擇正眼이니라.
【釋】此事는 極不容易하니, 須生懺悔하야사 始得다. 道如大海하야 轉入轉深하니, 愼勿得少爲足하이라. 悟後에 若不見人則하면 醍호上味가 번成毒藥하리이라.

26. 古德 云하되, 只貴子眼正이요, 不貴汝行履處하나리라.
【釋】昔에 仰山이 答위(삼수변에 爲)山問云, 涅槃經 四十券이 總是魔說이니라?하니, 此가 仰山之正眼也이라. 仰山이 又問行履處한데 위山이 答曰 ?只貴子眼正云云하니?, 此所以先開正眼而後에 說行履也이라. 故로 云, 위若慾修行인댄 先修頓悟이라?하니라.

27. 願諸道者_ 深信自心이요 不自屈不自高어다.
【釋】此心이 平等하야 本無凡聖이라. 然이나 約人하야 有迷悟凡聖也이라, 因師激發하야 忽悟眞我가 與佛無殊者는 頓也니, 此는 所以不自屈이라. 如云?本來無一物也이라?因悟斷習하야 轉凡成聖者는 漸也이라, 此는 所以不自高이라. 如云 ?時時勤拂拭也이라.? 屈者는 敎學者病也요, 高者는 禪學者病也이라. 敎學者는 不信禪門에 有悟人之秘訣하고 深滯權敎하야,別執眞妄하야 不修觀行하고 數他珍寶故로 自生退屈也요. 禪學者는 不信敎門에 有修斷之正路하고 染習이 雖起나 不生慙愧하고, 果級이 雖初나 多有法慢故로 發言이 過高也이라. 是故로 得意修心者는 不自屈不自高也니라.
評曰 不自屈不自高者는 略擧初心의 因該果海則雖信之一位也나, 廣擧菩薩의 果徹因源則五十五位也니라.